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성명에 불참한다. 사진은 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언론의 질문을 받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G7 공동 성명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캐나다 앨버타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과 이란을 대상으로 서로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에 서명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G7 공동 성명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명확히 지지하고 있다. 또 양측에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이란의 핵 야망 문제는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과 공동 성명에 서명하지는 않더라도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은 지난 금요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연구시설과 핵 과학자 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시작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다음 날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 내 목표물 일부를 타격했다.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자국의 필요에 따라 핵 에너지를 개발할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란과 미국은 수주 동안 이란이 자발적으로 핵 연구를 포기하는 내용의 합의를 시도해왔고 6차 협상이 지난 주말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계획을 제한하는 협정에 동의하지 않은 것을 질책하며 60일의 협상 시한을 줬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