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500원? 무인매장 하지마"… 과자 훔친 아이 부모의 뻔뻔 태도
김다솜 기자
공유하기
![]() |
과잣값을 계산하지 않은 학생의 사진을 모자이크한 후 매장에 걸어 놓았다가 부모로부터 항의받았다는 무인매장 사장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어처구니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실수든 아니든 계산 안 한 거 자체가 잘못 아니냐. 3개를 골라 2개만 계산하고 1개는 그냥 들고 간 학생이 있다. 저도 한 건 한 건 다 보고 대응할 순 없고 무인인지라 어느 정도 손해는 생각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손님 입장에서는 1건이지만 업주는 한두 건이 아니기에 과자 계산 안 한 학생 얼굴 가린 사진이랑 내용을 (매장에) 부착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얼마 후 같은 반 친구들과 학생의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애가 계산을 안 했냐. 다음부터는 잘 보고 계산하라고 하겠다'라는 전화인 줄 알았는데 여성은 화를 내며 '애가 계산을 안 했다는데 그 1개로 얼굴을 붙이냐. 겨우 1500원 가지고 그러냐. 그럴 거면 무인매장을 안 해야지'라고 따졌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입장과 손님 입장을 분명히 얘기했는데도 저더러 먼저 화를 냈냐부터 시작해서 다시는 매장 이용 안 하겠다는 둥 이야기하더라.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었다. 근데도 화가 난다"면서 "그럴 거면 저보고 상주하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자기 자식이 한 번이든 두 번이든 실수했으면 헤아려주고 다시는 실수하지 않는 방법을 알려줘야지. '애가 집에 와서 속상해한다?' 그러고는 주인한테 따지고 전화하는 모습을 보니 허무하고 상대 입장 생각해 줄 거 하나 없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잘못한 사람이 더 갑질하는 슬픈 세상이다" "진상한테 예의 차릴 필요가 있냐" "월급에 욕값도 포함돼 있다는 말도 있더라. 피할 수 없는 진상은 어쩔 수 없다" "같은 반 친구들이 누군지 알 정도였으면 얼굴 제대로 안 가린 것 같은데, 그것도 문제 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