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NS 사옥. /사진=LGCNS


LG CNS가 일시적 부진을 털고 주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임직원들 사이에 모처럼 미소가 돌고 있다. 공모가 아래로 내려앉았던 주가가 수익 구간에 진입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LG CNS는 전 거래일보다 11.27%(7200원) 상승한 7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17일엔 전 거래일 대비 5800원(8.16%) 오른 7만6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3시46분 기준 전일 종가보다 2.53%(1800원) 오른 7만2900원을 기록 중이다. 공모가(6만1900원)보다 1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으로 상장 이후 가장 높다.

LG CNS는 지난 2월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직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월4일에는 4만6500원까지 내려앉으며 공모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었다. 현재 LG CNS의 지분 구조상 우리사주조합은 전체의 3.29%(318만5195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가 반등의 배경에는 최근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디지털화폐(CBDC) 실험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중앙은행 CBDC와 예금토큰 기반의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연말에는 예금토큰 상용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 구축 경험과 공공사업 수주 경험이 많은 LG CNS가 향후 CBDC 관련 핵심 파트너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실적도 호조다. LG CNS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114억원, 영업이익 7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2%, 144.3% 증가한 수치다. AI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X(에이전틱 트랜스포메이션, Agentic Transformation)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끌었다.


LG CNS는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KB금융그룹 등과 금융 AI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금융권 AX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를 'AX 전문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선언 이후 금융과 제조업 전반에서 수주 실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