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의 최대주주인 조현상 부회장이 총 19개 회사에 많게는 100%, 적게는 6%대의 지분이 관여돼 자신을 포함한 효성그룹 삼형제에게 모든 수익이 돌아가는 지분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조 부회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연설을 듣던 모습. 왼쪽 첫 번째는 조 부회장의 맏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뉴스1


HS효성그룹 출범 1주년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지주회사 (주)HS효성에서 출발하는 그룹 지배구조가 눈길을 끈다. HS효성 최대주주(지분 55.08%)인 조현상 부회장은 지주사가 지배하는 4개 자회사를 포함, 계열사 19곳의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지분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S효성 최대주주(2025년 1분기 기준)는 지분 55.08%(205만2293주)을 갖고 있는 조현상 부회장이다. 조 부회장 어머니 송광자 학교법인 동양학원 이사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2.62%, 9만7634주)을 더하면 지분율은 57.70%(214만9927주)에 이른다.

HS효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3.33%(104만5184주)인 (주)HS효성이다. HS효성의 최대주주인 조 부회장도 HS효성첨단소재 지분 22.53%(100만9124주)를 갖고 있다.


HS효성은 2009년 10월 설린된 HS효성토요타 지분 60%(24만주)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HS효성토요타는 조 부회장과 둘째형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도 각각 지분율이 20%(8만주)다. HS효성토요타는 지난해 기준 매출 3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82억원)대비 9.9% 늘었다.

HS효성이 지분 50%(17만3000주)를 보유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1985년 효성과 미국 디지털 기업 히타치 벤타라(HV)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은 271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2261억원)보다 19.9% 증가했다.


조 부회장은 지분 100%와 80%를 보유한 개인회사를 통해 계열사 14곳의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조 부회장 지분 100%(6만9877주)인 에이에스씨는 2000년 3월 설립됐으며 ▲HS효성더클래스(지분율 93.04%) ▲신성자동차(42.86%)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신성자동차는 다른 주주로부터 의결권을 모두 위임받아 에이에스씨가 100%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우전지엔에프는 맏형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효성의 직물직조업 관련 자회사 ㈜우전 지분을 갖고 있다.

부동산매매와 임대 및 기타사업을 영위하는 신동진도 주목받는데 효성가 삼형제가 지분 전체를 갖고 있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지분율 80%(5만5000주)인 조 부회장이다. 맏형 조현준 회장과 둘째 형 조현문 전 부사장은 각각 10%(각 6875주)를 갖고 있다. 신동진 산하에는 자동차 판매와 정비용역 회사가 포진해 있다.


조 부회장은 이처럼 HS효성과 에이에스씨, 신동진 등을 통해 총 19개의 회사에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