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프로바둑선수권 결승전에서 만나는 박정환 9단(왼쪽)과 양카이원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박정환 9단이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 탈환에 나선다.


결승전 상대는 중국 양카이원 9단이다. 중국 선전에서 오는 6월 20일 1국, 22일 2국이 열리며 2국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23일 최종국이 치러진다.

박정환 9단은 본선 16강부터 출전해 리웨이칭 9단, 구쯔하오 9단(이상 중국),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을 연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1년 11월 삼성화재배 우승 이후 3년 7개월 만에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서게 된다.

그동안 박정환 9단은 후지쓰배·LG배·몽백합배·춘란배·삼성화재배 등 다섯 차례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박정환 9단은 "컨디션은 괜찮은 편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세계대회 결승인 만큼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양카이원 9단은 2010년 입단 이후 첫 메이저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신진서 9단을 꺾은 데 이어, 8강과 4강에서 리쉬안하오 9단(중국)과 변상일 9단을 연이어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상대 전적에서는 박정환 9단이 1승으로 앞서 있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기업이 후원하는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는 제한 시간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진다.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2억4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80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