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전가람의 꿈, 37년만에 KPGA 선수권 2연패 도전
전가람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쉽지 않지만 최선 다할 것"
KPGA 랭킹 1위 김백준과 경쟁… DP 월드투어 김민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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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전가람(30)이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의 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에서 37년 만의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로 68회째를 맞는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가 1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다.
1958년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선을 보인 KPGA 선수권은 지금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치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총상금 16억 원은 올해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단독 주관 대회 가운데 상금 규모가 가장 크다. 우승 상금도 3억 2000만 원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가람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전가람은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해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한 바 있다.
KPGA 선수권에선 유독 2연패가 나오지 않는데, 전가람이 이룬다면 무려 37년만의 대업이 이뤄진다.
앞서 가장 최근에 나온 KPGA 선수권 2연패 달성자는 최윤수다. 그는 1987년과 1988년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전가람은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톱10'이 단 한 번에 그치는 등 아직까지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우승의 감격을 일궜던 KPGA 선수권에서 다시금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전가람은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KPGA 선수권' 타이틀 방어였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컨디션과 경기력 모두 최상으로 올라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스윙과 클럽에 변화를 줬는데 점점 적응해 가고 있다"며 "감이 좋을 때는 확실하게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다. 지난주 컷 탈락을 한 덕분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전가람의 우승에 제동을 걸 경쟁자로는 김백준(24)이 첫손에 꼽힌다.
김백준은 올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김백준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지만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힘썼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대회인 만큼, 꼭 우승해 역사에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최진호(41)도 주목된다. 최진호는 지난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를 마크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좋은 감각을 보였다.
최진호는 "지난주 우승은 못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면서 "최근 흐름이 좋다. 이번 대회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P월드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민규(24)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2022년, 2024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지만 KPGA 선수권 우승은 아직 없다.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5월엔 국내에서 열린 리브(LIV) 골프에서 톱랭커들과 겨루며 자신감이 올라왔다.
아울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한 송영한(34), 지난해 준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던 배상문(39)과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활동 중인 김성현(27)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이 외에 이상희(33), 장동규(37), 황중곤(33), 문도엽(34), 이원준(40), 최승빈(24) 등 역대 KPGA투어 우승 경험이 있는 이들도 다시 한번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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