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주에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과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시 주석이 지난달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국 현안과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기자들을 만나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현안과 중동 정세 악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번주에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며 "통화에서는 당연히 양자 관계 문제 외에도 중동 정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는 공동으로 행동하고 서로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며 "다른 현안들도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 몰락으로 오랜 동맹인 시리아를 잃으며 중동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중동 분석가 마리아나 벨렌카야는 도이치벨레(DW)에 "(러시아가)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거나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 지원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일부 배후에서 개입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샤코프 보좌관은 러시아가 지난 16일 발표한 러시아-미국 회담 취소에 대해선 "처음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관계 정상화의 맥락으로 다음 접촉 개최를 합의했지만 미국 측에서 잠시 중단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제 미국 국무부와 러시아 외무부가 다음 회의 개최 장소와 시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