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승' 상대였던 마멜로디에 패배…"제대로 힘 한 번 못 써보고"
클럽 월드컵 첫 경기서 0-1 패해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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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챔피언 울산 HD가 1승 상대로 꼽았던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 공화국)에 패배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조별리그 남은 두 경기가 있긴 하지만 상대 전력이 만만치 않아 원치 않는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다는 우려를 안게 됐다.
울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멜로디와 클럽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졌다.
최종 결과는 1골 차였지만 이날 울산은 공 점유율이 31%에 그쳤고, 슈팅 숫자에서도 5개로 마멜로디(10개)의 절반에 그치는 등 내용 면에서 완패했다. 또한 비디오 판독(VAR) 결과 두 차례 실점이 취소되는 등 여러 차례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을 맞이하는 등 고전했다.
대회 전 김판곤 울산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최소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까지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시 김판곤 감독은 1승 상대로 마멜로디를 꼽았다.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등 F조의 다른 2팀과 비교하면 마멜로디의 객관적 전력이 열세로 평가되기 때문에 김판곤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마멜로디는 만만치 않았다.

울산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변화를 주면서 상대를 공략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경기 초반 엄원상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돌파로 상대에게 위협을 줬지만 이마저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에게 막혔다.
반면 마멜로디는 2024-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답게 빼어난 개인기를 앞세운 공격력과 빠른 공수 전환으로 울산을 압박했다.
또한 지난해 발롱도르 야신상 후보(골키퍼 부문)에 이름을 올린 론웬 윌리엄스 골키퍼가 지키는 수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울산에 이렇다 할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던 마멜로디에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 남은 2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플루미넨시는 지난 2023년 남미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정상에 오른 강팀이다. 브라질 내에서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브라질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 우승에 가까운 팀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도르트문트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며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위에 오른 강팀이다. 특히 지난 1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전력이 안정돼 6연승을 기록하며 2024-25시즌을 마무리하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패배한 울산은 22일 플루미넨시, 26일 도르트문트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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