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후' 감독 "아이폰 촬영, 저렴하고 유연성 있어…독창적"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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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대니 보일 감독이 아이폰을 활용해 촬영한 이유를 밝혔다.
18일 오전 영화 '28년 후' 연출을 맡은 대니 보일 감독은 국내 취재진과 화상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보일 감독은 영화의 일부 장면을 아이폰15 프로 맥스로 촬영한 것에 대해 "오리지널 영화 '28일 후'를 보시면 질감이 홈비디오 느낌이라 해상도가 좋지 않은데, 그동안 영화 촬영 기술이 어마어마하게 발달했고 이제 핸드폰으로 4K 촬영도 가능하게 됐는데 4K는 극장에 걸 수 있는 것이다, 비주얼 퀄리티가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와이드 스크린 사용비인 2.76:1 화면비도 가능하게 됐고, 이 화면비가 아주 특수한 화면비라 굉장히 와이드하게 볼 수 있어서 자연이 많이 보인다"라며 "와이드해서 우리가 좀 더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어디서 뭐가 튀어나와서 나를 공격할지 모른다는 게 있고, 그렇기 때문에 좌우를 계속 살핀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도사리고 있는 위험 옆에 아름답게 기다리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우리 입장에선 여기저기 다녀야 했고 촬영한 지역이 태곳적 자연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라 되도록 많은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자연을 훼손하고 싶지 않았다, 28년간 인간이 훼손하지 않은 자연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보일 감독은 "또 아이폰 20개를 연결해 만들어 감염자에게 연결했는데, 이게 '매트릭스' 키아누 리브스의 유명한 장면을 훨씬 더 싸게 만드는 방법이었다"라며 "이 기술은 어떤 액션이 있었을 때 찰나의 순간을 많은 카메라가 잡아서 연출자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다시 돌아갈 수도 있고, 격리해서 원하는 것만 볼 수 있는데, 그런 식으로 감염자의 폭력성을 비주얼적으로 독창적인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보일 감독은 "사실 첫 영화 이후로 아포칼립스, 좀비 영화가 워낙 많이 나와 이번엔 우리가 다르게 독창적으로 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라며 "핸드폰이나 우리가 가용하는 기술들이 영화의 방향을 많이 다르게 만들 것 같다, 저렴하고 유연성 있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됐고 이런 기술적 이유도 있지만 '28일 후'가 가진 비주얼적인 부분에 대한 연결성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28일 후'(2002)를 선보인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또 '28일 후' 주연이었던 배우 킬리언 머피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영화는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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