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빠르게 진행 중인 유심(USIM) 교체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사진은 유심 교체 누적 현황.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빠르게 진행 중인 유심(USIM) 교체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현재까지 870만명 이상이 유심을 교체했으며 특히 최근 이틀 연속 하루 30만명 이상 교체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전체 유심 교체 예약자에게 안내를 마쳤다며 오는 19일까지 유심 교체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유심을 교체한 가입자는 약 30만명이다. 징검다리 휴일 등으로 주춤했던 유심 교체 추이는 지난 16일부터 속도가 붙기 시작해 이틀 동안 유심 교체 인원만 63만명에 달했다.

전날까지 유심을 교체한 고객은 누적 870만명에 달하며 SK텔레콤은 현재 예약 신청 고객 전원에게 유심 교체일 안내를 완료한 상태다. 남은 예약자 126만명 중 일주일 이상 매장을 찾지 않은 고객은 약 60만명 수준이다. 미방문 고객을 제외하면 이날과 오는 19일 이틀 동안 60만명 이상이 유심을 교체할 경우 유심 교체를 희망한 고객들의 교체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의 계산이다.


SK텔레콤 측은 이미 '이심'(eSIM)을 통한 신규 가입을 지난 16일 재개한 상태다. 전면 가입 재개 역시 오는 19일 유심 교체가 완료될 경우 즉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날부터 T월드 '챗봇'도 공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챗봇은 유심 교체 안내뿐 아니라 이심(eSIM) 가입 절차 지원 등 고객 응대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챗봇은 자연어 이해(NLU) 기술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검색 증강 생성 기술(RAG)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문의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단말기 기종, 와이파이 연결 여부 등을 기반으로 이심 발급 가능 여부를 안내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 여부나 기존 유심의 재설정 여부도 자동 확인한다.

아울러 유심 교체 외에도 ▲해킹 사고 관련 질의 응답 ▲데이터 선물하기 ▲실시간 요금 조회 ▲로밍 요금제 추천·가입 등 주요 업무도 챗봇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