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신임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앞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팬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물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될 이 거대한 도전이 자랑스럽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앞서 13일 프랭크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3년이다.


덴마크 출신의 프랭크 감독은 약체 브렌트퍼드의 지휘봉을 잡아 2020-21시즌 74년 만에 승격을 이끌었고, 올 시즌에는 EPL 10위를 기록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했던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는 큰 이정표를 세웠으나 리그에서는 강등권 직전인 17위에 그쳐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의 경질을 결정했고, 새 사령탑으로 프랭크를 택했다.


프랭크 감독은 우선 전임자에 예우를 갖췄다.

그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른 팀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축하를 보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특별한 일을 해냈다. 그는 토트넘의 영원한 전설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이 세워 놓은 토대 위에 있다.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군 자랑스러운 업적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동행'을 강조했다. 팀이 잘 되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특별한 영향력보다는 모두의 힘이 합쳐져야 한다는 철학을 내세웠다.

그는 "감독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지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없다면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를 빨리 이루고 싶다면 혼자 가면 된다. 하지만 커다란 성과를 이루고 싶다면 선수와 스태프는 물론 구단을 구성하는 모두가 함께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흥미진진한 클럽에 와서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랭크 감독은 "아직 우리는 한 게임도 하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이기길 바란다. 팬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많이 선사하기 위해 매일 노력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토트넘 손흥민이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대0 승리 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2025.5.22 ⓒ AFP=뉴스1


한편 지난 시즌까지 팀의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의 거취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현지에서도 그가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과 함께 올 여름 한국을 찾아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인데, 이 일정 후 거취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국 BBC는 17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팀이 손흥민 영입에 관해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가 그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