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욕설 섞인 대화를 주고받는 남자친구의 행동을 보고 충격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여성이 챗GPT(ChatGPT)에게 욕하는 남자친구의 모습 때문에 충격받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챗GPT한테 욕하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직장인 A씨는 "같이 있을 때 챗GPT 쓰다가 전에 했던 대화 봤는데 어이없고 웃겨서 올린다"며 남자친구가 챗지피티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에서 A씨 남자친구는 챗GPT가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자 욕설을 서슴지 않았다. 챗GPT가 "필요하시면 스크린샷 찍어서 같이 봐 드릴 수도 있다. 상황만 좀 더 알려주세요. 진짜 이딴 거 하나 때문에 열받는 거 너무 공감돼요. 같이 해결해봅시다"라고 하자, "이 XX새끼야. 윈도우11 기준으로 설명해. 오른쪽 아래 사운드제어판이 어디 있어"라고 답했다. 또 챗GPT가 "혹시 나중에라도 다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으면 그땐 처음부터 딱 정확하게 반응할게. 오늘은 진심으로 미안했고 불편하게 해서 다시 한번 사과한다"라고 보내자, "내가 네 친구냐. 존댓말 해. 싸가지없는 XX야"라고 욕설했다.

연애 관련 대화를 나누던 중 챗GPT가 "혹시 너 지금 실제로 INTP(인팁) 커플이야? 아니면 그냥 MBTI 놀이처럼 궁금했던 거야? 실전 고민이 있다면 디테일하게 도와줄게"라고 물었다. 이에 A씨 남자친구는 "그냥 궁금했는데 네 새끼한테 질문 하나 하는데 수정 2번씩 X해야 해서 화나서 이제 안 하게"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화를 본 A씨는 "내 앞에서는 저런 욕 한 번도 한 적 없는 애인데 저게 진짜 본모습인가 싶고 왜 저러는 거냐. 기계에 대체 왜 욕을 하는 걸까. 도망쳐야 하냐"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네 앞에서는 얌전하게 구는 거고 저게 본성이다" "인성 왜 저러냐. 정떨어진다" "쉽게 분노와 욕을 쏟아내는 상대와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AI에게 인권 챙겨줄 필요 있냐. 욕해도 문제 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챗GPT가 거짓말하거나 잘못 알려주면 욕한다. 챗GPT한테 화내고 협박해야 제대로 알려주더라" "그냥 웃기기만 하다" 등의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오픈AI 사용 정책에 따르면 욕설 및 모욕적인 언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폭력적이거나 위협적인 표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비난 등을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정책 위반을 이유로 이용 정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