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모든 구성원이 원 팀(One Team)으로 역량을 총결집해 "다가올 전기화 시대에 SK이노베이션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도약하도록 만들자"고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19일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을 갖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O/I(Operation Improvement) ▲원 팀(One Team) 역량 결집 등의 실행방안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장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 회사들은 현재 사업 수익성과 재무구조 악화, 기업가치 하락 등 위기를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은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불황, 전기차 캐즘, 미·중 갈등 등 비우호적 외부환경과 원가 경쟁력 하락, 경쟁사 대비 차별적 우위 소실 등 본원적 경쟁력 훼손으로 초래됐다 게 장 총괄사장의 진단이다.


장 총괄사장은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점 과제를 설정해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무엇보다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성장 및 수익성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재편해 나가겠다"며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겠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O/I는 경쟁력을 강화하는 주요 방안"이라며 "이제는 현장의 O/I 실행을 통해 밸류 체인 최적화, 통합 밸류 극대화, 운영비 절감 등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O/I를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전체 구성원들의 원 팀 스피릿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배려, 신뢰의 키워드로 전체 구성원이 원 팀이 돼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석유·화학, LNG·발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설루션 영역을 아우른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확장과 전기화 관련 성장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사업은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영역과 시장에 집중하고, 포트폴리오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톱 티어 배터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장 총괄사장은 1989년 유공에 입사해 19년간 근무하다가 SK㈜,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을 거쳐 지난달 28일 총괄사장에 선임돼 17년만에 SK이노베이션에서 다시 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