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가 매각을 위한 독점 협상을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무너진 탬파베이 홈 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의 모습. /사진=로이터


김하성이 소속된 탬파베이 레이스가 구단 매각을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

탬파베이는 19일(한국시각) 스튜어트 스텐버그 구단주와 패트릭 잘룹스키가 이끄는 투자 그룹이 매각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잘룹스키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일대 부동산 개발업자다.


구단은 "잘룹스키 등 탬파베이 지역 주요 투자자들로 구성된 단체와 구단 매각 관련 독점 협상을 시작했다"며 "협상 기간 해당 단체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외신은 잘룹스키가 이미 인수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매각이 최종 확정됐음을 의미하진 않는다.

탬파베이가 지닌 가치는 약 17억달러(약 2조3000억원)로 평가되고 있다. 만약 구단이 매각될 경우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첫 메이저리그(ML) 매각 사례가 된다.


스텐버그 구단주는 2004년 탬파베이를 인수했다. 당시 평가 금액은 2억달러(약 2760억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구단 가치는 8배 이상 상승했다. 그는 2008년 팀 명칭을 더블 레이스에서 레이스로 변경하고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탬파베이는 최근 홈구장 부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홈구장이었던 트로피카나 필드는 지난해 허리케인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어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에 탬파베이는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구장인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탬파베이는 13억달러(1조8000억원) 규모 신구장 건립 계획도 지난 3월 철회했다. 당시 스텐버그 구단주가 팀을 매각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소속된 팀이다. 2024시즌을 마친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24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0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현재 트리플A에서 재활 중이다. 올 시즌 탬파베이는 41승 3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42승 31패)와 격차는 1.5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