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측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관련한 청원에 답변을 내놨다. 사진은 지난 2023년 7월 가수 김호중이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가수 김호중. /사진=머니투데이


KBS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팬들의 호소문에 답변을 내놨다.

최근 KBS 측은 지난달 김호중 팬클럽 '김호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회원들이 청원한 글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공식 답변을 남겼다.


KBS 측은 "김호중을 향한 팬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우려를 알 수 있었다. 아울러 그간의 재판 과정과 언론 보도에 대한 팬 여러분의 걱정과 바람 또한 이해할 수 있었다. 팬클럽 여러분께서 말씀하신 여러 사정과 김호중 씨의 노력, 사회적 기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KBS 측은 "KBS는 특정 인물이나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정확하고 균형 있게 보도할 책무가 있다. 김호중과 관련해서는 1,2심 재판이 있었고 최근 김호중 측에서 대법원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항소심이 최종 확정된 점을 알고 있다. KBS는 이러한 사법적 절차와 결정을 존중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S 측은 "이번과 같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통해 성사된 시청자 청원에 대해 열린 자세로 귀 기울이고 있다. 공영방송으로서 자극적인 표현이나 추측성 보도를 지양하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보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는 김호중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ㆍ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같은 달 KBS 측도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를 열어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규제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에 김호중 팬들은 김호중의 출연 금지를 해제해달라는 청원을 올렸지만, 이달 5일 KBS 측은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구속됐고 당사자도 음주운전을 인정하고 있다.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 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음을 양지 바란다"라며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