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9일 UNIST 과정에서 반도체 용인의 미래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9일 저녁 용인특례시청 1층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에서 '제3기 반도체 최고위 과정' 수강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 용인의 미래'를 주제로,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용인의 미래상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첨단기술 연구개발(R&D)과 제조를 아우르며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특히 경기 남부에 조성되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민간투자 규모 622조원 중 무려 502조원이 용인특례시에 투자될 계획임을 강조했다.


현재 용인시에서는 세 곳에서 초대형 반도체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입하는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SK하이닉스의 122조원 규모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그리고 삼성 기흥캠퍼스 내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미래연구단지가 핵심 축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인이 단순 제조를 넘어 연구개발(R&D) 능력까지 갖춘 첨단 산업 거점이 될 것임을 역설했다.

삼성 기흥캠퍼스는 미래형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단지로 전환되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해당 지역에 도로, 전력, 용수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지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SK하이닉스 1기 팹 공사에는 300만 명 이상 인력이 투입되며, 이 기간에 4500억원 규모의 용인 지역 자재·장비·인력이 활용된다"며 "향후 4기까지 계획된 팹 건설 과정에서도 지속해서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흥구 일원에서 추진 중인 '용인플랫폼시티'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83만 평 규모의 플랫폼시티에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 인공지능, 바이오 R&D 시설, 마이스(MICE) 산업 인프라가 들어서고, 주거지와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중심 도시로 개발될 것"이라며 "상주인구 2만8000 명, 일자리 5, 5000개 창출이 예상되며, 판교를 뛰어넘는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동탄부발선 등 3개 신규 철도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평택~부발선 신설 노선이 원삼면을 경유하도록 정부와 협의 중임을 덧붙였다.

도로망 구축에 대해서는 국도45호선 확장, 동백IC 신설, 세종포천고속도로 IC 신설과 경부지하고속도로 신설 등의 사업 추진 현황도 설명하며, 각 사업이 지역 접근성 향상과 물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지난해 UNIST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반도체 최고위 과정을 운영 중이다. 3월부터 시작된 제3기 과정에는 반도체 기업 임원 1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술동향, 리더십, 경영전략,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14주간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