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동성애 혐오 발언을 외친 관중을 제제하지 않아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억4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토트넘의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전경.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가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친 관중을 제지하지 않은 탓에 벌금 징계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 19일(현지시각) 토트넘에 대한 징계 사실을 알렸다. FA는 "토트넘이 관중 통제 부정행위와 관련해 FA규정 E21을 두 차례 위반했다"며 "벌금 7만5000파운드(약 1억4000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 E21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일부 토트넘 팬들은 후반 4분과 34분 동성애 혐오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위반 사실을 즉시 인정했다. 그러나 FA가 15만파운드(약 2억8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자 항소했다. 항소 결과 토트넘은 벌금을 반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 측은 "구단은 그런 구호를 외치거나 동참하는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 등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