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KIA 이범호 감독의 미소 "점점 원팀이 되어가고 있다"
"대체 선수들부터 투수들까지 모두 팀 위해 노력"
"부상자 7월 중순쯤 복귀…시간이 참 빨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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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첫 5연승. 지난해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서서히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서도 탄탄한 팀워크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상황에 사령탑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2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SSG의 시즌 6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하늘이 비로 도와준다"며 반색했다.
주중 3연전에서 KT 위즈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엄 쿠에바스 등 두 외인 투수와 배제성을 만났고, 주말 3연전에서도 김광현, 드류 앤더슨, 미치 화이트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었는데, 비가 오면서 두 외인 중 한 명을 피하게 됐다.
이 감독은 "이번 주엔 3승3패만 해도 만족할 만한 일정이었는데 다행히 한 번 취소가 됐다"면서 "내일까지 비가 오면 금상첨화일 것 같다"며 웃었다.
힘든 일정이지만 KIA는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주말 2승을 포함해 5연승의 상승세다. KIA가 5연승을 달린 건 올 시즌 처음이다. 5할 승률을 왔다 갔다 하던 KIA는 승패마진을 '+4'까지 늘렸다.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일군 값진 성과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부상선수가 속출하면서 새로 온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믿음을 주고 계속 기용하다 보니 선수들도 더 열심히, 경기장에서 협심하려는 게 보인다"고 했다.
이어 "투수들 역시 많이 희생해 주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는 물론이고 양현종, 김도현, 윤영철과 불펜 선수들도 정말 잘해준다"면서 "선수들이 팀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이고, 점점 팀이 하나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7월 이후엔 '완전체' 전력을 꾸릴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올스타전을 전후로 더 강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일단 부상자 모두 올스타전 이후 복귀를 목표로 맞춰놨고, 가장 늦게 다친 (김)도영이는 좀 더 늦을 수 있다"면서 "(작년에 수술한) 이의리의 경우 이제 피칭을 시작해 퓨처스리그까지 소화하면 올 수 있다. 역시 올스타전 전후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초반부터 선두에 올라 지키는 입장이었던 KIA는, 올 시즌엔 '추격자'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 감독은 "작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작년엔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나 싶었는데, 올해는 벌써 절반이나 지났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부담도 있지만 지금 이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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