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력 부족이 아니다"…진실은
[신간] '가짜 결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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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 네바다대학교 라스베이거스(UNLV) 저널리즘 교수 마이클 이스터가 결핍의 고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은 '가짜 결핍'을 펴냈다.
저자는 사회가 더 풍요롭게 진화하지만 인류가 왜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했다. 그는 삶을 망가뜨리는 습관의 뿌리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결핍의 뇌'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진화심리학, 뇌과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를 만나 결핍의 뇌에서 벗어난 사람을 취재했다.
뇌는 자원이 희소했던 시대에서 풍족한 시대로 환경이 변화했지만 과거부터 생존을 위해 설계된 그대로 작동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뇌와 행동체계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식량 탐색 행위는 도박과 유사하다. 돌아다니며 열심히 찾지만 언제, 어디서, 얼마나 찾을지는 늘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회의 발견' '예측 불가능한 보상' '즉각적 반복 가능성'이라는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저자는 이를 '결핍의 고리'라고 규정했다. 저 멀리 사냥감이 있다고 가정하면(기회의 발견) 이때 식량을 얻을 확률은 매우 변동적이다. 막상 다가갔는데 허탕 칠 수도 있고, 기대한 것보다 더 실한 사냥감을 얻을 수도 있다(예측 불가능한 보상). 인간은 이런 행동을 매일, 거의 온종일 반복했다(즉각적 반복 가능성)
인간은 현대 사회에서 자원을 얻는 일이 너무 쉬워져 버렸다. 이 때문에 자극이 부족한 삶을 무의미하고 비생산적인 소비 행위로 채우려고 애쓰고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기업이 이런 뇌의 취약점을 교묘히 이용해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짜결핍/ 마이클 이스터 씀/ 김재경 옮김/ 부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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