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외교 관련 메시지에 상대 국가의 언어를 병기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던 모습. /사진=뉴스1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다녀온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하는 외교 관련 메시지에 상대 국가의 언어를 병기한다.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G7 참석 기간 진행된 양자 정상회담 관련 메시지를 한국어와 상대국 언어를 병기한 형태로 X(엑스·옛 트위터)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외에 계신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며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국 언어도 병기해 외교적 존중과 소통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관련 메시지는 모두 한국어와 상대국 언어를 병기해 공개됐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역시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한 글을 SNS에 게재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언어 병기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일회적인 조치가 아니라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기반한 디지털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며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양국 국민의 공감대 형성과 상호 존중 외교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