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34).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안병훈(3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그니처 이벤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1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이랜즈(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가 된 안병훈은 벤 그리핀, J.J. 스폰(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은 시즌 3번째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최종일에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공동 25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안병훈은 2번홀(파4)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6번홀(파5)에서도 정확한 샷을 바탕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적중시켰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안병훈은 후반 14번홀(파4)에서 5m 거리의 어려운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 타를 더 줄이고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펼친 안병훈은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23일(한국시간) 열린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8번홀 버디로 역전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우승은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차지했다. 브래들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17번홀까지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에 한 타 뒤진 2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플릿우드가 보기를 범했고, 브래들리가 2m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기록했다.

브래들리는 2023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360만 달러(약 49억 5000만 원)를 챙겼다.

그는 지난해 BMW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며 PGA투어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플릿우드는 마지막 홀의 아쉬운 실수로 PGA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또 놓쳤다.

플릿우드는 이 대회까지 159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고 준우승만 6번째 기록했다.

플릿우드와 함께 러셀 헨리(미국)가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2언더파 268타로 나란히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안병훈 외의 한국 선수 중엔 김주형(23)이 이븐파 280타 공동 45위, 임성재(27)가 4오버파 284타 공동 61위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이민지(호주)의 동생 이민우는 5오버파 285타 공동 63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