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분 만에 끝냈다' 김가영, 8연속 정상 쾌거… "욕심 나는 기록 없어"
고양=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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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첫 8연속 우승을 차지한 김가영이 선수로서의 초심을 강조했다.
김가영은 지난 22일 경기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에서 개막전 우승을 챙겼다. 이번 개막전 우승으로 김가영은 LPBA 첫 8연속 우승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 누적 상금 7억원(7억2080만원)도 돌파했다.
김가영은 우승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기분은 너무 좋다"며 "사실 우여곡절이 많았다. LPBA 진출 후 처음으로 승부치기라는 것도 해봤고 16강에선 애버리지 0.755를 기록해 정신력이 완전 바닥을 친 대회였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 16강전 서한솔과 맞대결에서 애버리지 0.755를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4강전에서 최혜미를 애버리지 2.750으로 꺾으며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김가영은 이에 대해 "긴장해서 실수를 한 줄 알고 나한태 문제를 찾았는데 장비 문제였다"며 "언제부터 문제였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포켓볼 선수 시절부터 함께한 차유람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준결승에서 몇 번 만났으니까 결승전이라고 큰 의미가 있진 않았다"며 "애버리지 같은 게 전보다 좋아진 부분이 많아서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LPBA 최초 8회 연속 우승, 최다 우승(15회), 최단 시간 우승(76분) 등 대기록을 수립했음에도 초심을 강조했다. 김가영은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다"며 "성적이 좋든 나쁘든, 연승하든 안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또 얼마나 연습하는지 선수로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욕심이 나는 기록이 있는지 묻는 말에 "욕심 나는 기록은 없다"며 "지금까지 세웠던 기록 중에 욕심을 내서 세운 기록은 없던 것 같다. 하던 대로 하면 기록은 따라올 것 같다"고 웃었다.
LPBA를 독주 중인 김가영은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떨어질 때 엄청 아플 것 같다"라며 "기왕 한번 떨어져서 아플 거면 많이 올라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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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투어 첫 결승 무대에 오른 차유람은 우승을 놓친 것보다 경기력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차유람은 "내 샷과 루틴대로 잘하고 오자고 생각했는데 긴장 때문에 집중을 못 했다. 그게 좀 많이 속상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가영과의 맞대결 당시 심정을 묻는 말엔 "잡생각이 많았다. 상대가 너무 강해서 기회가 온다면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며 "김가영이란 사람보다 선수 김가영이 주는 압박감이 엄청나다"고 답했다.
차유람은 "이번 대회 직전까지 슬럼프여서 걱정도 많았고 1회전이나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운 좋게 1점 차로 첫 경기에서 이긴 후 내 샷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대회에 임할 때 실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성공한 샷보다 무너지고 실패한 순간을 내것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아프지만 내걸로 만들어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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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