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대표가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바이오USA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사진은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사진 촬영에 나선 최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에스티젠바이오가 수주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공장 건설을 3~5년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하베스트(세포 배양액에서 목적 단백질을 분리·회수하는 과정) 라인 구축을 통해 고객사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대표는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바이오USA에서 인터뷰를 통해 "2공장 완공이 3~5년 안에 끝나야 비즈니스 연속성을 가져갈 수 있다"며 "글로벌 트랙 레코드 등 저희의 노하우나 경험들이 빠르게 사업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최근 총 98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속도를 높이고 있다. 수주를 따내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 외 임상 과제에 도입되는 에스티젠바이오 물량도 있는 만큼 캐파(CAPA·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최 대표 시각이다.


최 대표는 "CMO(위탁생산) 기업으로서 상업 물량 외에 임상 과제 품목도 있다"며 "임상 단계가 상업화로 이어져도 계속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까지 추가 하베스트 라인을 구축해 배양 라인 가동률을 높일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제품마다 배양 조건 등이 다른데 하베스트 라인을 추가 설치하면 여러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다품종 생산이 가능해지는 것도 장점이다.


최 대표는 "하비스트 라인 구축과 3배 이상의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능력으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제2공장 건설을 통해 현재 대비 약 4배 증가한 생산능력(3만5000리터)을 갖추고 차세대 플랫폼 기술 확보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주요국 규제기관 실사를 연이어 통과하며 수주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양대 규제기관 실사를 한 번에 통과한 게 대표 사례다. 현재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을 포함한 8개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도 획득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유럽이나 미국 GMP를 통과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생산의뢰를 받고 있다"며 "의뢰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