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트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 받던 10대 남학생이 끝내 숨졌다. 사진은 제주 서귀포시 한 테마파크 카트장에서 발생한 카트 화재 현장 모습. /사진=머니투데이(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서 가족 여행 중이던 10대 남학생이 카트 화재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지난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 한 종합병원에서 화상 치료받던 A군(17)이 지난 22일 사망했다. 사고 25일 만이다. A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43분쯤 서귀포시 한 테마파크에 있는 카트장에서 레저 카트를 타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A군이 몰던 카트가 커브를 돌다 이탈 방지용 타이어를 충격해 뒤집히면서 불이 붙었다. 엔진 열에 의해 카트에 불이 붙었고 휘발유가 흘러나오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카트장 직원이 곧바로 소화기로 진화했으나 A군은 몸 곳곳에 3도 화상을 입었다. 이후 A군은 닥터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제주 서귀포경찰은 A군이 탔던 카트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화재 원인과 카트 결함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다. 또 카트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