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투자, 서울 공급의 유일한 해법… "주거 수준 발전 기대"
[제19회 머니톡콘서트] 채상욱·김주영 전문가 강연에 투자자들 호응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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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시장이 대외 리스크와 인구 감소 등 요인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정부가 수요 규제를 완화하고 정비사업을 촉진하는 방안이 향후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시간 종합경제미디어 머니S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불확실성 시대를 넘어, 부동산 정책과 트렌드'를 주제로 제19회 머니톡콘서트를 개최했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머니S 일반 독자와 금융회사, 시행사 등 소속 직원 총 210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고 이중 150명이 강연을 청취해 성황을 이뤘다.
강연자로 무대에 선 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와 김주영 삼성물산 건설부문 주택영업전략팀장(상무)은 각각 '부동산 시장을 읽는 새로운 시선과 대응', '공급 패러다임 변화와 정비사업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두 강연자는 공통적으로 서울 강남·용산 등 중요 지역의 공급 활성화를 위한 민간 정비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정부의 전세보증 확대 정책으로 인한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을 내고 세입자 집을 매수)가 강남 아파트값을 상승시키는 현상을 진단하며, 대형 건설업체들의 수주 전략 등에 대해서도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
"공급보다 중요한 건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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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대표는 "현재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큰 변수는 공급이 아닌 수요"라고 진단하며 "수요를 자극하는 핵심은 대출인데 전세대출 보증 확대와 생애 최초 주택담보대출비율(LTV) 80% 등 수요 지원이 강남 집값을 올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택시장 회복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은 정비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도권 상위 60% 지역의 정비사업 활성화가 투자 심리 개선과 지역 가치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거 수준이 상승하면서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구축 아파트의 가치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채 대표는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정비사업 활성화가 불가피하다"면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전임 정부의 기조 중 일부를 계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책금융 중심의 수요 지원과 높은 레버리지(차입) 구조가 시장을 다시 움직이는 여건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5년 동안 공급보다 수요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자 관심 정비사업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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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강연을 맡은 김 상무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앞으로 점점 쉽지 않게 된 상황에서 정비사업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사업 기간이 평균 10~12년 소요되는데 사업비를 절감해 조합원과 일반분양자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절차를 간소화하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아파트 35층 룰 폐지 ▲한강변 첫 동 15층 룰 완화 ▲시공사 선정 시기 조기화(조합설립인가 이후) 등이 진행되고 있다.
김 상무는 "서울 용산 한남4구역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배경엔 주거 상품의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 통했다"면서 "단지 공급을 넘어 아파트 생활의 소비자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디자인, 미래 기술, 조경·커뮤니티, 층간소음 저감 설계 부문의 경쟁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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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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