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이동훈 "곧 좋은 소식"… 세노바메이트 '후속' 뭐길래
중추신경계 의약품 가능성… 연내 공개 전망
기존 영업망 활용해 수익성 극대화… 2029년 매출 1조원 목표
김동욱 기자
공유하기
![]() |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SK바이오팜이 조만간 후속 제품에 대한 윤곽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후속 제품은 세노바메이트 미국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중추신경계(CNS) 관련 의약품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지난주 미국 보스턴에서 진행된 바이오USA에 참가한 뒤 뉴욕으로 이동했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 관련 미팅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팜은 당초 바이오USA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을 공개하려 했으나 협상 작업이 길어지면서 공개 일정을 늦췄다.
후속 제품은 이르면 올 3분기, 늦어도 연내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사장은 바이오USA 기간 간담회를 통해 "후속 제품은 좋은 회사의 좋은 자산이라 협상할 게 많다"며 "좋은 구조를 만들려고 하다 보니 대화할 게 많지만 곧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 과정에서) 이것저것 맞춰볼 게 많아 꼼꼼히 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은 CNS 관련 의약품일 가능성이 크다. 세노바메이트 적응증인 뇌전증과 연관 있는 CNS 관련 의약품을 도입해야 기존 영업망을 활용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을 꾸준히 소개해 의사와의 관계를 유지·강화하는 방식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점유율 확대와 후속 제품 도입을 통해 2029년 안팎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하겠다는 목표다. 목표 실현을 위해 성장 걸림돌로 평가받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단기적으로 올해 수출 물량을 미국으로 모두 이전해 연내 관세 영향을 없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생산 체계 구축으로 대응한다.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를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은 현재 미국 제조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며 푸에르토리코 제조소도 검토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이어서 미국 수출 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증권가는 SK바이오팜 실적 개선 가능성을 긍정 평가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의 연 매출 1조원 돌파 시점은 2027년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매출 5476억원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은 올해부터 매년 ▲7043억원 ▲9139억원 ▲1조1368억원 등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서근희·신수한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세노바메이트 후속 제품 도입이 연내 마무리될 것"이라며 "두 번째 제품이 상용화되면 매출 다각화에 따른 수익 안전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