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 경기에서 한화 선발 와이스가 투구하고 있다. 2025.6.4/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팀 동료 코디 폰세에 이어 10승 도전에 나선다.

와이스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와이스는 올 시즌 폰세와 함께 리그 최강 원투펀치를 구축한 정상급 투수다. 15경기에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2.83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라 있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11번으로 공동 2위를 마크 중이다.


150㎞를 훌쩍 넘는 강속구에 예리한 스위퍼를 주무기로 사용해 상대 타선을 잠재운다. 삼진 잡는 능력도 뛰어나 리그 탈삼진 4위(109개)에 올라 있다.

좌우 타자 가리지 않고 강세를 보이는 게 와이스의 강점이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08인데,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190으로 더 떨어진다.


최근 선발 3연승 포함 5경기에서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이스는 삼성을 상대로 선발 10승에 도전한다.

와이스는 올해 대구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 4월 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와이스는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7개의 안타와 볼넷 4개 등을 내주고 5실점 하며 무너졌다. 김영웅과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한화 와이스가 9회 교체되며 아쉬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5.2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라이온즈파크에서 와이스는 시즌 첫 패전을 떠안았다.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와이스가 웃었다. 5월 5일 대전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는 7이닝 1실점 역투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제 와이스는 10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맞이한 두 번째 대구 원정에서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5위 삼성은 현재 3연패 부진에 빠져 있다. 연패 기간 타격 부진이 두드러졌는데, 삼성의 팀 타율은 0.232로 리그 7위로 하위권이다. 득점권 타율도 0.259(6위)로 좋지 않다.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지며 무실점 피칭을 펼친 와이스가 침체된 삼성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이목이 쏠린다.

와이스가 유의해야 할 점은 역시 '한 방'이다. 올 시즌 팀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삼성은 83개의 홈런 중 무려 60개를 홈에서 때렸다. 리그 홈런 1위(27개) 르윈 디아즈가 경계 대상 1호다.

한화는 폰세가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되며 아홉수를 깨고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와이스가 폰세의 기운을 받아 자신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라이온즈파크에서 승리 투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