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후 이란 고위 관리들에게 사살을 위협하며 정권 분열을 위한 작전을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이란 미사일 공격으로 무너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후 이란 고위 관리들에게 사살을 위협하며 정권 분열을 위한 비밀작전을 펼쳤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요원들은 13일 새벽 이란 핵시설과 주요 군사령관, 핵 과학자 등을 겨냥한 첫 공습을 개시한 지 수 시간 후 이란 신권 정권을 분열시키기 위해 이란 고위 관리들을 위협하는 비밀 작전을 진행했다.


이스라엘 요원들은 이란 고위 관리에게 전화를 걸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을 돕는 일을 중단하지 않으면 그들도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 요원들은 이란 고위 관리 20명 이상과 접촉했다.

WP는 해당 통화 녹음본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녹음본에는 이스라엘 요원이 첫 공습일인 지난 13일 이란군 고위 장성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도망칠 시간이 12시간 남았다고 충고를 드린다"며 "탈출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우리 (제거) 명단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고위 장성이며 이란 지도부와도 가까운 한 장군은 이란 정부와 관계를 끊는 것을 인증하는 영상을 12시간 안에 제작하라는 지시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작전으로 제거된 이들의 후계자를 지명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설령 후계자 지명해도 더 심각한 문제는 그들이 그 자리를 맡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