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대표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팀들이 조기 탈락을 면치 못했다. 사진은 지난 22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와의 경기에서 탈락을 확정 지은 울산HD 김영원의 모습. /사진=로이터


아시아를 제패한 강호들이 클럽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며 세계무대와의 격차를 실감했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여섯 대륙을 대표하는 32개의 팀이 맞붙는 국제대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 중에선 울산HD, 우라와 레즈(일본), 알 아인(아랍에미리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4팀이 출전 자격을 얻고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아시아 대표로 나선 4팀 중 3팀은 1·2차전을 마친 시점에서 조기 탈락하며 대회 일정을 마쳤다.


F조에 속한 울산은 1차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 2차전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거센 압박과 빠른 탬포에 고전한 울산은 2차전 이진현과 엄원상의 득점으로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봤지만 끝내 무너졌다.

E조에 속한 우라와는 1차전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와의 경기 1-3, 2차전 인터 밀란전에서 1-2로 탈락했다. 박용우의 소속팀 알 아인도 G조 1차전 유벤투스에 0-5, 2차전 맨체스터 시티에 0-6으로 패하며 무려 11골을 내줬다.


알 아인은 아시아 지역팀 중 유일하게 조별 예선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다. H조에 속한 알 아인은 강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고 2차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경기 0-0 무승부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H조는 1위 레알(승점 4점 골득실 +2) 2위 잘츠부르크(승점 4점 골득실 +1) 3위 알 아인(승점 2점·골득실 0)로 경우의 수에 따라 16강 진출도 가능하다. 알 아인은 오는 27일 파추카(멕시코)와의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