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우석(27)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을 이어간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4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프리에이전트(FA) 오른손 투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방출됐던 고우석은 일주일 만에 새 둥지를 찾았다.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털리도는 25일부터 30일까지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홈 6연전을 펼치는데, 고우석은 이 기간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2023년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고우석은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는 것은 쉽지 않았다.

고우석은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에서 밀려났고, 지난해 5월 루이스 아라에스의 트레이드에 묶여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마이애미에서는 트리플A에서 더블A까지 밀려나는 등 고전했다.


고우석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고우석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빅리그에 다시 도전했는데,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하차하는 불운이 따랐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고우석은 한 단계씩 밟아가며 지난 7일 트리플A로 올라왔다. 그리고 트리플A 5경기에서 5⅔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꿈꿨는데, 방출 통보를 받았다.

FA 자격을 얻은 고우석에게는 미국 잔류와 국내 복귀, 두 가지 길이 있었다. 친정팀 LG는 고우석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그는 미국에 남아 빅리그 도전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고우석이 미국 무대로 진출할 때 샌디에이고로부터 보장받은 2년 계약은 올 시즌 종료 후 만료된다. 그는 디트로이트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디트로이트는 49승 30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에 올라있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3.81로 전체 30개 팀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