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정계 복귀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에 체류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귀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복귀를 묻는 지지자의 질문에 조급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답변했다.

25일 홍 전 시장이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채널 '청년의 꿈'에서는 한 지지자가 "지금 상황에서는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보다는 대구 시정 때 홍준표 대표님께서 하신 행보를 좀 더 부각하고 한덕수 사기 경선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조금씩 사람들을 포섭하는 등 길게 보고 차분히 때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세월이 이끄는 대로 순리대로 간다"며 "내 능력이 소진되었다고 판단될 때까지 조급하지 않고 세상이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린다. 다만 지난 두 번의 대선은 참 유감이었다"고 답했다. 이는 2022년 20대 대선, 2025년 21대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외부 후보 영입에 나선 친윤계에 의해 민심에서 이기고도 뒤집기,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지난 4월29일 대선후보 당 경선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30년 정치 인생을 오늘로 졸업하고 시민으로 돌아간다"며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과 함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탈당 후 미국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지난 17일 귀국했다. 정치권에선 홍 전 시장이 신당을 창당할 만한 동력은 부족하지만 보수진영 개편이 시작될 경우 나름 일정한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