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키움 송성문이 7회초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도영의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것 같다.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재활 중인 김도영의 올스타전 불참을 확언했다.


김도영은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3루수' 부문 1위에 올랐지만, 재활이 길어져 '별들의 잔치' 무대를 뛸 수 없게 됐다.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는데, '차점자'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김도영은 올 시즌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개막 후 두 번째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한 달 동안 결장했던 김도영은 지난달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다.

두 번째 부상을 당하기 전에 올스타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도영은 23일 발표된 나눔 올스타 베스트12에서 압도적 팬의 지지를 받아 총점 27.78점으로 3루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2025.5.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김도영은 4주 뒤 재검진을 받아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와도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다. 전반기 내 복귀는 물 건너갔다.

이에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김도영의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김도영의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돼 선수를 교체해야 하는데, 리그 규정에 따라 해당 포지션 차점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나눔 올스타 3루수 부문 2위는 송성문이 24.85점으로 노시환(21.85점·한화 이글스), 문보경(19.66점·LG 트윈스), 서호철(6.66점·NC 다이노스) 등 쟁쟁한 경쟁자를 따돌렸다.

송성문은 올 시즌 7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295타수 80안타) 10홈런 39타점 42득점 1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7로 활약 중이다. 감독 추천 선수로 뽑히기에도 부족하지 않은 성적이다.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는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2025.5.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2015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성문은 지난해 처음으로 올스타 초대장을 받았는데, 2년 연속 올스타 선정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교체 멤버로 뛰었으나 올해 김도영 대신 3루수 선발 출전의 영예까지 안을 수 있다.

송성문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 선수라면 누구나 뛰어보고 싶은 축제이지 않은가. 팬들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