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


KBS 2TV '개그콘서트'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개그콘서트'가 '극단적 극단'과 '황해 2025' 등 과거 코너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코너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한 KBS 2TV '개그콘서트'는 새 코너 '극단적 극단'을 선보였다. 이 코너는 2017년 방영된 동명의 코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원작의 요소를 그대로 살리면서 트렌디한 감성을 추가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극단적 극단'은 관객의 반응에 따라 극단적으로 공연 내용이 바뀌는 한 극단의 연극을 보여준다. 첫 방송에서는 유일하게 객석을 채운 커플 관객 장현욱, 황혜선의 반응에 따라 즉석에서 내용이 달라지는 형사물을 보여줬다. 특히 취조하는 모습이 "너무 폭력적"이라는 관객의 말에 형사가 피의자에게 볼 뽀뽀를 해주고 "뮤지컬 보러 가고 싶다"라는 투정에 뮤지컬 톤으로 '누가 죄인인가'를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과거 인기 코너를 리메이크해 꾸준한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코너로는 '황해 2025'가 있다.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이 코너는 2013년 방영한 '황해'를 12년 만에 리메이크한 코너다. 원작에서는 보이스 피싱, 다시 말해 전화 통화로 상황을 전개했지만, '황해 2025'의 오민우와 장현욱은 정범균을 대상으로 2025년 현실에 맞게 스마트폰 메신저를 이용한 어설픈 사기행각을 보여준다.


지난 방송에서는 워터파크 이용권이 싸게 나왔다고 정범균에게 접근했지만, 엉뚱하면서도 의심스러운 연간 이용권의 내용들이 폭소를 자아냈다. 이 밖에 영양제가 싸게 나왔다고 한다든지, 최신형 휴대폰으로 바꿔주겠다든지 실제로 있을 법한 피싱 수법을 소재로 삼아 관련 범죄에 대한 예방 효과까지 기대하게 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은 "과거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코너들이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웃음 코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과거의 코너를 복사, 붙여 넣기 한 것이 아닌 2025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창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검증된 과거 콘텐츠와 현재의 트렌드를 조화시킨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그콘서트'만의 차별화된 웃음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