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도전 에스엔시스 "조선·반도체·바이오·방산까지 확장"
희망 공모가 2만7000~3만원 190만주 공모, 수요예측은 7월 28일~8월1일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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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기자재 통합 솔루션기업 에스엔시스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에스엔시스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2만7000~3만원으로 19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금은 513억~57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다음달 28일~8월1일이다. 청약은 8월7~8일 진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6월 삼성중공업 전기전자 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했다. 전기·전자·기계 기술을 융합한 고기능 선박 시스템을 개발·공급하는 조선기자재 기업이다. 조선 산업 트렌드 변화에 따라 고전압 배전반, 통합운항제어 시스템, 평형수처리장치,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등 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추진해왔다.
주요 사업 영역은 ▲파워솔루션 ▲에코솔루션 ▲운항제어솔루션 ▲MRO 솔루션 등이다. 고기능·고신뢰성 기자재 포트폴리오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조부터 운항, 유지보수, 개조까지 선박 전 생애주기를 아우른다는 게 에스엔시스 설명이다.
에스엔시스는 창립 이후 5년간 조선 시장과 평형수처리 개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사업을 운영했다. 개조 사업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2021년부터는 신조 사업을 본격화했다. 부산공장 준공으로 신조시장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중국법인 설립과 일본·싱가포르 거점 확보 등으로 세계 영업력을 강화했다.
고객사에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 주요 조선소 등이 있다. 현재까지 6200개 이상 프로젝트 공급 실적을 냈다. 에스엔시스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 LNG 운반선 수요 증가,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 등 조선 산업 내 구조적 변화에 발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스마트 선박 통합 제어와 에너지 최적화 핵심 인프라인 IAS급 선박용 운항제어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보유했다. 기술·인증, 최다실적 등도 회사가 강조하는 강점이다. 세계적인 산업 자동화 글로벌 기업인 ABB사와 사업협력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변동성이 큰 조선업 사이클에서도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매출은 2022년 1201억원, 2023년 1063억원, 지난해 1381억원으로 연 평균 7.2%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22년 14.5%, 2023년 12.0%, 지난해 11.2%로 동종 업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에스엔시스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 고도화와 신사업 확대에 힘써 지속 성장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은 차세대 친환경 평형수처리시스템 개발로 중소형 등 전선종 적용범위를 확대한다. 친환경 라인업 확장과 AI플랫폼 결합을 통한 차세대 스마트 선박 등으로 자율운항선박 시장에도 대응한다는 목표다.
신사업은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데이터센터, 반도체, 바이오 등 육상과 석유∙가스 해양플랜트, 풍력발전 등 해양 부문 핵심 기자재 시장 진출에 진출한다. 방산 산업에도 진출해 국방 분야 제어·전력 계통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업을 다각화한다.
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이사는 "에스엔시스는 신·개조 전 분야 핵심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내재화한 국내 유일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으로 조선·해양뿐만 아니라 육상용 인프라, 방산, 자율 운항 선박 등 신사업에 진출해 안정적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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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