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노 전민철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마린스키극장에서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 주역으로 데뷔한다. 사진은 전민철의 모습. /사진=전민철 인스타그램 캡처


발레리노 전민철이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 한 달 만에 마린스키극장에서 전막 주역으로 데뷔한다.

케이글로벌발레원(발레원)은 26일 전민철은 다음달 17일 고전 발레 '라 바야데르'에서 남자 주인공 솔로르 역을 맡는다. 마린스키극장은 지난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민철의 캐스팅 소식을 게시했다. 이번 출연은 마린스키 발레단 공식 게스트 아티스트 자격으로 이뤄지며 공연 이후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민철은 마린스키 발레단 솔리스트로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


전민철은 지난 12일 한국을 떠나 13일 마린스키 발레단에 처음 출근했다. 전민철은 마린스키 발레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안드리안 파데예프와의 첫 공식 미팅 자리에서 '라 바야데르' 솔로르 주역 데뷔가 결정됐다.

전민철은 "어릴 적부터 꿈꿔온 마린스키극장 무대에 서게 돼 감격스럽다"며 "제 춤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가 문화적으로 더 깊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작품의 아름다움과 극장 전통을 온몸으로 느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라 바야데르'는 1877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고(故)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의 고전 발레다. 인도 무희 니키야와 전사 솔로르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솔로르'는 작품 핵심 인물로 남성 무용수에게 드라마틱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배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