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8→ 4위'… KIA 상승세 이끈 '잇몸 야구' 주역은?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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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축 선수를 대거 부상으로 잃은 KIA타이거즈가 최근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주는 '잇몸 야구'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KIA는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시즌 39승째를 수확한 KIA는 어느덧 40승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10경기 승률도 7승 1무 2패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도 4게임으로 대폭 줄였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시즌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나성범과 김선빈 등 베테랑 야수들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투수 쪽에선 핵심 불펜인 곽도규의 시즌 아웃, 교통사고를 당한 황동하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한 달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2024시즌 MVP 김도영마저 허벅지 부상으로 잃었다. 당시 8위였던 KIA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핵심 타자를 잃은 KIA는 '잇몸 야구'로 반등에 성공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콜업한 선수들이 예상외로 맹활약한 덕분에 성적과 미래 자원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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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중에선 테이블 세터로 활약 중인 오선우가 돋보인다. 오선우는 올시즌 56경기 타율 0.300 8홈런 26타점 3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53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호령과 박민, 이창진 등의 약진도 돋보인다. 베테랑 고종욱도 쏠쏠한 활약 중이다. 고종욱은 지난 25일 대타로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투수 중에선 성영탁이 돋보인다. 올해로 프로 2년 차를 맞은 성영탁은 17.1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하며 KIA 불펜에 새 얼굴로 떠올랐다.
전반기만 잘 버티면 후반기엔 지원군이 대거 돌아온다.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얼마나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다. 후반기에는 팔꿈치 재활을 마친 이의리를 비롯해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이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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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