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가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했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씨 퇴원을 도우며 휠체어를 미는 모습. /사진=JTBC 캡처


우울증 등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퇴원한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씨는 이날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퇴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우울증 증상으로 외래 진료받은 후 증세가 심해지자 우울증과 과호흡을 이유로 지난 16일 입원했다. 김씨 측은 "오늘 퇴원하는 게 맞다"며 "호전돼서 퇴원하는 것은 아니고 병원에 오래 있는 것도 힘들기에 가사 치료를 해보고 호전 여부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가 퇴원함에 따라 김씨의 각종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소환 조사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씨 측은 "(비공개 소환 조사를)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도 "(특검이) 법규를 준수해 정당하게 소환을 요구하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그간 검찰의 거듭된 소환 조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그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서울고검 수사팀(부장검사 차순길)의 소환을 두 차례 거부한 바 있다. 또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 수사팀(팀장 차장검사 이지형)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세 차례 불응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팀은 아직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소재 임시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씨 퇴원에 맞춰 소환 일정을 조율하나'라는 질문에 "출석을 요구한 바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