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과금보다 유저 생각할 것"
서비스 방향성 확립한 지난 1년… 차별화된 매력으로 MMORPG 시장에 승부수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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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이 지난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저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게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도전적이지만 나름의 방향성을 세워 차별화된 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재영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이사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로드나인' 개발 총괄은 최근 경기 분당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사무실에서 열린 로드나인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드나인'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로드나인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고 있다. 단기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건 로드나인은 과금 유도 없는 장기적 유저 중심 운영을 고수해왔다. 출시 이후에도 유저 눈높이에 맞는 업데이트 등 담금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7월12일 정식 출시된 로드나인은 그해 8월2일 신규 월드 마레크를 오픈하고 9월25일 첫 서버를 이전, 10월19일에는 서비스 100일 맞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로드나인 개발총괄을 맡은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과거 다른 게임을 서비스할 때는 상품 판매와 관련된 회의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엔 비즈니스 모델보다 이용자들을 최대한 오래 서비스 안으로 끌고 가기 위한 방향성에 집중했다"며 "지금도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초반에는 서비스 장애 등으로 인해 부족한 서비스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팀도 많이 성장했다"며 "앞으로 더욱 탄탄하게 장기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1년이었다"고 덧붙였다.
치열한 MMORPG 경쟁 속에서도 로드나인은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한 이사는 "자사는 매출보다는 '스마일게이트가 MMORPG를 서비스할 수 있을 만큼 검증된 게임'이라는 기준을 목표로 삼았다"며 "부족한 부분은 있었지만 아직도 많은 이용자들이 플레이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보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내년과 내후년을 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나인이 강조하는 경쟁력은 '낮은 과금 압박'과 '선택의 자유'다. 김 PD는 "(유저들이) '로드나인만큼 적은 과금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며 "과금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앞으로도 계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로드나인의 '호문 레이싱' 콘텐츠의 경우 전혀 과금 요소가 없고 오랜 시간 플레이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라고 설명한다. 김 PD는 "이런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제공하며 유저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나가는 것이 경쟁 게임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로드나인, 올 3분기 내 세계 무대로… "이용자와 소통 확대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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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나인의 글로벌 진출은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 이사는 "글로벌 서비스는 3분기 내 론칭이 목표"라며 "시장 상황과 개발 현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지만 최대한 그 시기에 맞춰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해외 진출의 목표는 MMORPG 불모지에서도 자사 게임만의 특징을 잘 호소해 현지 이용자들과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한국형 MMORPG라는 용어 자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표현이지만 로드나인은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취향과도 접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투 양상이나 성장 방향이 이용자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구조는 글로벌 이용자분들도 분명히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초기 동선을 쉽게 구성하고 플레이 피로도를 낮추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PD 는 처음 설계할 때부터 마스터리와 어빌리티 시스템이 해외 이용자분들의 감성과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해 실제로 글로벌 환경에서도 잘 작동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개발했다고 한다.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도 의식하고 있다. 김 PD는 "제 일기를 개발자 노트로 써서라도 소통하겠다고 (라이브 방송에서) 약속을 드렸다"며 "매달 한 번씩은 개발자 노트나 방송 등을 통해 이용자분들과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일본이나 태국 등 글로벌 이용자들과는 이미 현지에서 직접 만나 사전 소통을 진행한 바 있으며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확신했다.
김 PD는 로드나인만의 길을 걷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 서비스나 개발 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실제로 1주년을 맞아 타 게임들처럼 복구 쿠폰 등 이벤트 보상을 제공하자는 요청도 있었지만 이를 끝까지 방어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른 게임들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더 이상 앞서 나갈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PD는 "지난 1년은 로드나인만의 서비스 방향성을 어느 정도 확립해 나갈 수 있었던 시기였다"며 "앞으로 유저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이사도 "이용자들이 '이 게임은 꾸준히 재미있다' 또는 '앞으로도 계속 플레이할 수 있겠다'는 인식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2주년 그 다음 3주년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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