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당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해당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유예 조치에 대한 연장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주 간단하다. 서한을 발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팀원 여러 명이 해당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며 "인도와의 협상은 거의 마무리 됐다. 중국과 협상도 했고 영국과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해도 모든 국가와 대화할 순 없다"며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미국에 "25%, 35%, 50% 또는 10% 관세를 지불하면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나 일본에 낮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령 25달러 관세가 설정된 국가에서 35달러나 40달러를 부과한다면 난 그만큼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낮춰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인 다음달 12일을 넘기면 다시 관세를 인상하겠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많은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난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잘 지내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상호 관세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더 많은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판결이 번복됐고, 모든 소송에서 그렇듯 관세 소송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관련해 "구매자가 있다. 중국이 필요할 것 같다"며 "2주 뒤에 말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