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준비에 나선 가운데 SWOT기법으로 분석해봤다. 사진은 제이피아이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제이피아이헬스케어


제이피아이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향후 성장성이 유효한지에 대해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지난달 2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8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총 공모주식수는 158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500원에서 2만원이다. 상장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강점(Strength)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1980년에 설립됐으며 45년 업력 바탕으로 국내외 3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어 탄탄한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엑스레이 영상 진단의 핵심 부품인 그리드 시장 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전 세계 의료용 엑스레이 그리드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 영역은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 ▲디지털 엑스레이 영상장비 ▲영상 소프트웨어 ▲AI(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원격 판독 시스템 등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구조도 강점이다. 8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다. 주요 시장은 독일, 미국, 중국, 이탈리아, 일본 등이다.

약점(Weakness)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50억5300만원으로 2023년 매출액인 454억1200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9억원, 전년 대비 40.06% 감소했다. 업계에선 매출 성장이 정체돼 있고 영업이익이 줄어 성장성이 중요한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제이피아이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 시장의 의료기기 투자 심리 위축, 환율 변동성이 맞물려 일시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영향을 받았다"며 "일부 지역에서 의료기관 설비 교체 수요가 지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제품 생산·판매 등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추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핵심 부품인 그리드에서 전방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왔고 CT, 토모신테시스 등 차세대 고부가 제품과 AI·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까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업·보안용 영상장비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했다. 이어 "향후 AI 기반 진단 자동화 서비스와 고정밀 CT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회(Opportunity)

최근 AI 기반 영상 분석과 클라우드 원격 판독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의료영상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제이피아이헬스케어의 AI 관련 제품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 엑스선 이미징 시장은 의료와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수요 변화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은 2018년 3927억3000만달러(약 531조2065억원)에서 2022년 4870억6000만달러(약 658조7973억원)로 5년간 연평균 5.5% 성장, 향후 2027년까지 약 6542억5000만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 측은 "의료용 엑스레이 시장은 2023년 142억4000만달러(약 19조2610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며 2032년 약 239억3000만달러(약 5조 315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글로벌 엑스레이 주요 부품 시장 규모는 2021년 23억9000만달러(약 3조2327억원)를 달성했으며 연평균 13.4%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0년 약 74억1000만달러(약 10조227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위협(Threat)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새내기주는 상장 직후 부진이 이어지면서 IPO 흥행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에 투자자들은 다소 IPO 시장에 소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의료 AI 기술 고도화 경쟁이 심화하면서 기존 기술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의료기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목표시장을 자국 내 한정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의료기기 산업은 소규모 벤처기업부터 글로벌 대기업까지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기업들이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제조 정밀도 향상, 공정 자동화 고도화, 품질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피아이헬스케어는 기존 시장 제품이 아닌 니치마켓을 공략하고 있어 경쟁 심화에 큰 영향은 받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한 질문에 "현재 북미 지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미·중 갈등 등 관세 정책 변화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이에 부품 현지 조달, 생산과 물류 다변화 전락으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사와 협력해 대체 공급망을 검토하는 등 리스크 분산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