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보험 자회사 편입 완료… 임종룡 회장, 종합금융그룹 퍼즐 완성
지주회사 설립 후 24년 만에 은행·증권·보험·카드 체제 구축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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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그룹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 은행 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일 우리금융은 이날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기준 총 자산 약 51조원 규모의 업계 6위 생명보험사를 품에 안았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이후 11년 만에 보험사를 핵심 자회사로 두게 됐다.
우리금융은 이번 보험 자회사 편입으로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외형 성장보다 자본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법인보험대리점(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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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헬스케어, 요양 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 내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상품 출시나 자산관리(WM)/기업투자금융(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설 계획이다.
동양·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상당한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수익규모 증대와 비은행 비중 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우리금융은 내다보고 있다.
동양·ABL생명도 우리금융 합류에 따른 시너지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신용등급을 각각 상향하면서 우리금융 편입 효과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전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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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