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투성이 울산, 쉬지도 못하고 국내 복귀전…하필 상대가 광주
2일 오후 7시 코리아컵 8강전…클럽 월드컵 후 단 하루 휴식
울산, 최근 5경기에서 1무 4패…광주는 3경기 연속 무패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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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하며 조기 탈락,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울산 현대가 약 1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갖는다. 하지만 상대는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의 상승세인 광주FC다. 울산 입장에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울산과 광주는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FA컵 8강전을 치른다.
승자는 K리그2에 속한 김포FC-부천FC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울산 입장에서 광주전은 쉽게 물러날 수 없다.
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다른 팀들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승점 29(8승 5무 6패)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울산이 아직 치르지 못한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2위까지 오를 수 있지만 선두 전북 현대(승점 45)와 격차는 큰 상황이다.
K리그 우승 경쟁이 쉽지 않은 울산 입장에서는 8강에 오른 코리아컵에 욕심이 날 수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코리아컵 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준우승한 아픔이 있다. 때문에 코리아컵 우승에 대한 의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울산이 처한 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지난달 6일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울산은 3전 전패를 당하고 지난 28일 귀국했다.
특히 울산은 지난 6월 17일 마멜로디 선다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전부터 지난달 25일 도르트문트(독일)전까지 무더운 날씨 속에서 8일 동안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더구나 3경기 모두 장소가 달라 울산 선수단은 비행기로 긴 거리를 오가며 경기를 치르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그렇다고 귀국 후 푹 쉰 것도 아니다. 울산 선수단은 귀국 후 단 하루 휴식을 취하고 바로 광주전 준비에 돌입했다. 시차 적응도 어려운데 덥고 습한 날씨 속에 광주전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반면 광주는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는 다르게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달 28일 FC안양전에서는 최근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아사니와 올 시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던 신창무가 나란히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쳐 팀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 있다.
쉽지 않은 경기인데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후 광주전 무패(3승 2무)의 좋은 기억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특히 지난해 울산은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광주를 제치고 결승에 올라 더욱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 월드컵 기간 더위 속에 나흘에 한 경기씩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을 상대하는 광주 이정효 감독은 "코리아컵 8강전에서 총력전을 펼칠 생각이다. 코리아컵 8강전이 끝난 후 A매치 기간으로 2~3주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서 "선수들이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보장된 만큼 모든 것을 쏟겠다"고 총력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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