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과 주요 국정 의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다시 하원에서 표결을 진행한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오초피에서 열린 임시 이민자 구금 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안과 주요 국정 의제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감세안 최종 표결에서 상원 표가 동수를 이뤘다. 하지만 JD밴스 부통령이 마지막 한 표를 행사해 트럼프 대통령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극적으로 상원을 통과했다.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한 해당 법안은 ▲역사상 최대 규모 감세 ▲메디케이드(저소득층 의료보험) 수혜 자격 강화 ▲국경 장벽 건설 및 국경 인력 추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상원 공화당이 이탈표를 막기 위해 ▲농촌 병원 지원을 위한 250억달러(약 33조) 규모 기금 조성 ▲풍력 및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공제 단계적 폐지 ▲주 및 지방세 공제 한도 인상 등을 법안에 추가했다.

막대한 국가 부채에도 세금을 대거 줄인다는 점, 사회보장 성격이 강한 메디케이드 등 지출을 줄인다는 점에서 이번 법안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최종 표결 전 절차인 상원 '절차 표결'에서도 민주당 의원 47명이 모두 반대표를 행사하고 공화당에서도 이탈표가 두 명이 나왔지만 해당 법안은 가까스로 통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오는 4일까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서명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원에서 법안이 수정됐기 때문에 법안은 다시 하원으로 돌아가 표결해야 한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수정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해당 법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