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1일 오후 북구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광주시민의 의견을 듣습니다’ 시민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관 거시기홀에서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 주민 토론회를 열고 "부채가 있다고 하더라도 시민의 요구, 의회의 요구, 국회의원의 요구를 따르겠다"며 확장 사업을 추경에 반영키로 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안평환·정다은·조석호·최지현·채은지 광주시의회 의원, 구의원, 전문가, 지역 상공인, 대학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공식 유튜브 채널 '헬로광주' 등을 통해 생중계돼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발언 제한 없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찬성 측은 △만성 교통정체 해소 △물류 효율성 제고 △지역 연결성 강화를 강조했다.

반대 측은 △광주시 재정 부담 △환경 훼손 우려 △도심 확장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강 시장은 "토론 결과 교통난 해소를 바라는 시민 의견이 많았다"며 "시민들의 뜻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을 추진하되 시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5년 이상은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광주시는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367억원이 감액되지 않도록 국회와 협의하고 시 자체 추경으로 4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은 동광주IC∼광산IC 11.2㎞ 구간을 현 4차로에서 6~8차로로 넓히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8000억원이다. 2015년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50대 50 분담에 합의해 시 부담액은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