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1위 바뀌나…삼성 김성윤-롯데 레이예스, '2리 차' 박빙
김성윤, 5월 29일부터 타율 선두 유지
'200안타 도전' 레이예스, 몰아치기로 턱 밑 추격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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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도 한 달 넘게 타율 1위를 지켰던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불과 2주 전에 2푼2리까지 벌어졌던 두 타자의 격차는 불과 2리다.
레이예스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경기 만에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때린 레이예스의 타율은 0.344에서 0.345로 소폭 상승했다.
김성윤은 같은 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에 그쳤다. 8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지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성윤의 타율은 0.352에서 0.347로 하락했다.
올 시즌 타격왕 경쟁은 김성윤의 독주로 펼쳐졌다. 시즌 초반 전민재(롯데), 손아섭(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김성윤과 타율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다가 밀려났다.
타율 1위를 달리던 김성윤은 지난 5월 31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는데, 15일 뒤 돌아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기준 김성윤의 타율은 0.368로, 0.346의 2위 레이예스보다 2푼2리나 높았다.

그러나 2시즌 연속 200안타에 도전하는 레이예스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타격왕 경쟁이 다시 뜨거워졌다. 레이예스는 6월에만 안타 36개를 몰아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7월 첫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성윤은 5월 29일부터 타율 1위 자리를 놓친 적은 없는데, 2리 차까지 좁힌 레이예스가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안타 202개를 때렸던 지난해 타율 2위(0.352)에 오른 바 있다. 올 시즌에는 타율과 안타 부문 타이틀을 싹쓸이하려는 기세다.
2일 경기 결과에 따라 타율 1~2위의 얼굴이 바뀔 수 있다. 레이예스가 김성윤을 제친다면 팀당 최소 3경기를 치른 3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가 타율 1위에 오르게 된다.
삼성은 2일 두산 외국인 투수 콜 어빈을, 롯데는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상대한다. 김성윤은 올 시즌 콜 어빈에게 2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고, 레이예스도 임찬규와 맞붙어 3타수 1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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