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지난달 이스라엘 공습 후 호르무즈 봉쇄 준비를 했다는 관계자 전언이 공개됐다. 사ㅣ진은 2023년 12월10일 호르무즈 해협이 있는 이란 해안과 바다르아바스 항구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란이 지난달 페르시아만에서 선박에 기뢰를 투하해 호르무즈를 봉쇄할 준비를 했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관계자는 이란군이 지난달 페르시아만에서 선박에 기뢰를 적재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준비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이 지난달 13일 이란에 대한 첫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며 "이 작업은 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관계자는 "정부는 기뢰 적재가 속임수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란은 워싱턴이 해협 봉쇄를 믿도록 기뢰를 준비하면서도 실제로 봉쇄할 의도는 없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이 적재한 해상 기뢰가 실제로 매설됐다면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게 된다. 이란이 실제로 페르시아만에 기뢰를 하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 실행, 후티 반군에 대한 성공적인 군사작전, 최대 압박 캠페인 덕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항행 자유는 회복됐으며 이란은 상당히 약화됐다"고 전했다.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소비량 5분의 1이 통과되는 지역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