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리 하락과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 확대로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국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약 1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8000억원(2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2000억원(35.0%) 감소했다. 이로 인해 3월말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조원(3.7%) 증가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상품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10조원으로 1년 전보다 2조원(24.1%)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최근 해외 투자 관심 확대 및 금리 하락에 따라 ELS 투자수요가 일부 회복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금지급형 ELS 비중이 51.7%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모발행 비중은 83.7%로 2.6포인트 감소했다.


이 중 지수형 ELS 발행액이 5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비중도 53.6%로 3.2%포인트 상승했다. 종목형 ELS는 4조2000억원 발행돼 전년과 비슷한 비중(42.2%)을 유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KOSPI200(4조1000억원), S&P500(3조7000억원), EuroStoxx50(3조4000억원), Nikkei225(1조4000억원) 순으로 발행됐다. 홍콩 H지수 사태의 파급효과로 KOSPI200 지수 비중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ELS 상환액은 7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조원(48.6%)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홍콩 H(항셍) 지수 사태 이후 지속된 ELS 발행규모 축소에 따른 조기상환액 감소 및 지난해 만기가 집중된 H지수 기초 ELS 상환액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월말 ELS 발행잔액은 53조1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42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DLS 발행액도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18.0%) 증가했다. 이 중 원금지급형 발행액이 5조원으로 84.3% 비중을 차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가 4조5000억원(75.8%)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신용 7000억원(11.4%), 환율 5000억원(7.7%) 순이었다.

이 밖에도 DLS 상환액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27.1%) 증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상품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 ELS 투자손익률은 연 5.7%로 전년 동기(-8.7%) 대비 14.4%포인트 상승했다. DLS 투자손익률도 연 4.6%로 전년 동기(2.7%)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발행사인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익도 2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5억원 증가했다.

헤지 운용 측면에서는 자체헤지 비중이 67.6%로 전년 동기(64.8%) 대비 2.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ELS의 자체헤지 비중은 81.6%로 5.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여전히 외국계 금융회사가 20조8000억원(75.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DLS의 외국계 의존도(81.9%)가 ELS(64.6%)보다 높은 편이다.

금감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를 감안해 ELS 발행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파생결합사채 발행 관련 투자자 위험 고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