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코스닥] 뷰티주 호황에도 라메디텍 주가는 '반토막'
지난해 흑자 전환 실패… 올해도 기대 이상 성과 어려울 것 평가
김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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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코스닥]은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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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 및 화장품주의 호황에도 라메디텍 주가는 1년 전 공모가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선 라메디텍이 코스닥 상장 당시 목표한 실적 달성에 실패하면서 그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한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라메디텍 주가는 7460원으로 1년 전 공모가(1만6000원)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후 최고가( 2만4800원)와 비교하면 하락 폭은 70%에 달한다.
이는 최근 미국과 유럽시장의 수출 확대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로 주목받고 있는 미용·화장품주 추세와도 상반되는 흐름이다. 예컨대 국내 대표 K뷰티 ETF 중 하나인 TIGER화장품ETF의 주가는 올해 초 2671원이었으나, 2일 종가 기준 4040원으로 51.3% 상승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한 에이피알의 경우 올해 초부터 급격히 주가가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14만6800원)는 공모가의 3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라메디텍의 주가가 현재 미용 및 화장품 섹터의 큰 흐름을 타지 못한 데 대해 상장 당시 기대한 목표치에 못 미치는 실적 때문으로 풀이한다.
라메디텍은 지난해 상장 당시 매출액 92억원과 영업이익 10억원을 그해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은 66억원으로, 목표 실적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영업손실은 97억원에 달했다.
올해 역시 연간 매출액 140억원과 영업이익 36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를 분기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목표 실적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목표치인 영업이익 9억원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매출액 대비 과도하게 책정된 '광고비'가 수익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라메디텍은 매출액의 2배가량인 120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이 중 광고선전비는 38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의 2배에 달하는 37억원을 판관비로 지출했고 이 중 광고선전비는 7억원을 썼다.
올해 1분기 급격히 떨어진 공장가동률을 두고, 시장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기의 공장가동률은 76.1%였으나, 올해 1분기 기준 28.8%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기타 피부미용 및 의료기기 생산 공장가동률도 48.4%에서 39.9%로 줄었다.
라메디텍 관계자는 "회사는 지난해 상장 당시 제시한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사의 외형확대를 위해 다양한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125.4% 신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광고비 지출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투자였고 올해부터는 지난해 확보된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ROI 중심으로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장가동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공장 생산시설을 2배 확충했으며 이로 인해 공장가동률 39.9% 떨어진 것"이라며 "전년도 생산능력 기준으로 봤을 때 공장가동률은 80%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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