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에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서명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에 서명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을 맞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군인 가족 피크닉 겸 서명 행사에서 "우리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 감면, 최대 규모 지출 삭감, 최대 규모 국경 보안 투자를 갖게 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군대를 재건했으며 이제는 현대화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땅 곳곳에 골든돔(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건설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전했다. 이어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 의장,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스티브 스리스(루이지애나)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호명하며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은 대규모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이 나라를 움직이는 공장 노동자, 농민, 기계공, 웨이터, 웨이트리스, 경찰, 소방관, 광부 등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석탄 광부들과 트럭 운전사들을 위해 우리는 '트럼프 세금 감면'을 영구화했다"며 "이는 우리 국가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으로 다른 조치와 결합해 경제가 로켓처럼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OBBBA 법안은 트럼프 1기부터 시행된 개인 소득세 감세 조치를 영구화하고 국방·국경 안보 예산을 대폭 증액하는 내용이 담겼다.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세금 면제와 자동차 대출 이자에 대한 소득 공제 등 새로운 감세 항목도 포함됐다. 아울러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한도는 소득 50만달러(약 6억8000만원) 미만 가구에 한해 4만달러(약 5458만원)로 일시 상향 조정되며 자녀 세액 공제는 1인당 2200달러(약 300만원)로 영구 인상된다.

반면 메디케이드와 보충 영양 프로그램 지원(SNAP) 등 사회 안전망 예산은 대규모로 삭감되며 청정에너지 관련 세금 공제 혜택은 단계적으로 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