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한 첼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첼시(잉글랜드)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격돌한다.


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대회 8강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앞서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꺾고 준결승에 안착한 플루미넨시와 9일 오전 4시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첼시는 전반 16분에 나온 콜 파머의 선제골로 앞섰다. 파머는 토레보 찰로바의 전진 패스를 받아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파우메이라스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파우메이라스는 후반 8분 에스테방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에스테방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슈팅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 동점골을 터뜨렸다.


실점 직후 첼시는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주앙 페드로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했다. 첼시 데뷔전에 나선 페드로는 의욕적으로 움직이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세를 높이던 첼시는 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다시 앞섰다. 말로 귀스토가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한 공이 파우메이라스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첼시는 남은 시간에도 경기를 주도하면서 1골 차로 웃었다.

알힐랄을 꺾고 클럽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플루미넨시. ⓒ AFP=뉴스1


앞서 플루미넨시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알힐랄을 2-1로 꺾었다.

알힐랄 돌풍은 8강에서 멈췄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비기며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기록한 알힐랄은 16강전에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4-3으로 꺾으며 8강까지 올랐다. 하지만 8강전에서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플루미넨시가 전반 40분 마테우스 마르티넬리의 골로 앞섰다. 가브리엘 푸엔테스가 상대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빠르고 마르티넬리에게 연결했다. 마르티넬리는 공을 잡은 뒤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알힐랄은 후반 6분 마르쿠스 레오나르두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칼리두 쿨리발리가 헤더로 연결한 공을 레오나르두가 밀어 넣었다.

대회 4번째 득점을 올린 레오나르두는 앙헬 디 마리아(벤피카)와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디 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으로만 4골을 넣었지만 레오나르두는 필드골로 4골을 모두 책임졌다.

팽팽하던 흐름에서 플루미넨시가 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에르쿨레스의 골로 다시 앞섰다.

앞선 4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했던 플루미넨시는 남은 시간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며 1골차 리드를 지키고 4강 진출권을 획득했다.